'인간 나이로 220세'…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犬 자격박탈 이유는?

'인간 나이로 220세'… 기네스북, 세계 최고령犬 자격박탈 이유는?

기네스북이 보비의 세계 최고령 개 자격을 박탈했다.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개 자격을 박탈당한 보비. /사진=로이터 포르투갈의 견공 보비가 1년 만에 세계 최고령 개의 자격을 박탈당했다.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기네스북은 이날 성명을 "지난해 죽은 세계 최고령 개 보비의 보유 기록을 재검토한 결과 그의 수명을 증명할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자격을 박탈한다"고 발표했다.지난해 2월1일 기네스북은 보비의 나이가 30세266일로 살아있는 최고령 개인 동시에 역대 최고령이라고 인정했다. 1939년 29년5개월만에 죽은 호주 개 블루이가 갖고 있던 기록을 깼다고 발표했다. 보비는 세계 최고령 개 타이틀을 차지한 후 8개월 뒤인 2023년 10월 31세165일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보비의 주인 측은 포르투갈 정부 공인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SIAC)에 등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보비가 1991년 5월11일에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네스북 측은 취소 이유에 대해 "견주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기네스북은 반려 동물 나이를 측정할 경우 정부 등록 마이크로칩 데이터 등을 주요 근거로 참고한다. 그러나 2022년 정보 등록 당시 2008년 이전 출생견에 대해 별도의 나이 증명이 요구되지 않았고 보비의 나이를 증명하는 수의학적 소견서 또한 마이크로칩 데이터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보비는 포르투갈의 대형 목축견인 '하페이루 두 알렌테주' 종이다. 이 품종의 평균 수명은 12∼14세다. 이에 일부 수의학 전문가들도 보비가 인간 나이로 치면 220살에 해당한다면서 생물학적으로 이렇게 오래 사는 것을 불가능하다며 견주의 주장에 의문을 나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