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미국 무역수지 622억$ 적자…전월비 0.5% 증가

작년 12월 미국 무역수지 622억$ 적자…전월비 0.5% 증가

2023년 전체 적자는 7734억 달러로 18.7% 크게 감소중국 연간 수입액 멕시코에 선두 뺏겨 15년 만에 2위 전락
작년 12월 미국 무역수지 622억$ 적자…전월비 0.5% 증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2023년 12월 상품과 서비스를 합친 무역수지 적자액은 전월 대비 0.5% 늘어난 622억 달러(82조5394억원)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작년 12월 미국 무역수지 622억$ 적자…전월비 0.5% 증가
CNBC와 AP 통신 등은 이날 상무부 12월 무역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무역적자액이 11월 적자 조정치 619억 달러에서 3억 달러 정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작년 12월 미국 무역수지 622억$ 적자…전월비 0.5% 증가
애초 11월 무역적자액은 632억 달러로 공표했다가 이번에 13억 달러 하향 조정됐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622억 달러로 실제와 일치했다.
12월 수출액은 1.5% 늘어난 2582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중 상품 수출이 1,8% 증가한 1712억 달러다. 서비스 수출은 8억 달러 많은 870억 달러다.
수입액은 1.3% 증가한 3204억 달러에 달했다. 이중 상품 수입이 1.5% 늘어난 2603억 달러, 서비스 수입은 5억 달러 증대한 601억 달러다.
한편 2023년 전체 무역적자는 전년보다 18.7% 줄어든 7734억 달러로 집계됐다.
4년 만에 축소했다. 적자 감소폭은 금융위기를 맞은 2009년 44.6% 이래 14년 만에 가장 컸다.
공업용품과 원재료, 소비자용 제품 등 수입이 감소한 반면 수출은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작년 무역적자가 크게 줄었다.
수출이 전년에 비해 1.2% 늘어난 3조534억9400만 달러에 이르렀다. 상품 수출이 줄었으나 여행과 금융 등 서비스 수출이 증대했다.
하지만 수입은 전년보다 3.6% 적은 3조8269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등 에너지가 대폭 줄고 컴퓨터와 의류 등도 감소했다.
국가별 수입에선 미중 대립을 배경으로 대중 수입이 크게 감소하면서 멕시코가 중국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다.
중국이 1위에서 내려앉은 건 2018년 이래 15년 만이다. 통관 기준으로는 2006년 이래 17년 만이다.
대중 수입액은 4272억 달러로 2022년에 비해 20% 줄었다. 수입 전체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9%로 고점인 2017년과 2018년의 21% 정도에서 대폭 감소했다.
미국의 중국 수출은 전년과 거의 같은 1478억 달러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데 힘입어 대미수출이 4.6% 증가한 4756억 달러에 이르렀다. 캐나다가 3위, 독일 4위, 일본 5위 순이다.
무역적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로 2.8%에 달했다. 2022년 3.7%에서 0.9% 포인트나 낮아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가 발동한 3700억 달러 상당의 대중 제재관세를 대부분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의존에서 탈피하기 위해 동맹, 우호국과 무역, 공급망을 중시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대중 수입을 앞으로 더욱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