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대세 장르 떠오른 익스트랙션…차기작 경쟁 치열

게임업계 대세 장르 떠오른 익스트랙션…차기작 경쟁 치열

김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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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다크앤다커 모바일'·'블랙버짓' 개발

넥슨도 '낙원'·'아크 레이더스' 제작…하이브IM도 가세

다크 앤 다커 모바일
다크 앤 다커 모바일

[크래프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며 아이템을 수집해 탈출하는 '익스트랙션'(extraction) 장르가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 성공을 계기로 게임 업계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 크래프톤[259960], 액션스퀘어[205500] 등 국내 게임사들은 올해 선보일 차기작으로 익스트랙션 장르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

익스트랙션 게임은 여러 명의 플레이어가 혼자 또는 팀을 이뤄 특정한 구역에 들어가 인공지능(AI) 적 또는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면서 값진 아이템을 가지고 탈출하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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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아이템은 다음 플레이에 가지고 갈 수 있지만, 플레이 도중에 죽으면 거의 모든 아이템을 잃는 '고위험 고수익'의 게임 시스템이 특징이다.

일부 마니아층만 즐기던 익스트랙션 장르가 국내에도 유명해진 계기는 넥슨과 저작권 분쟁 중인 신생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다크 앤 다커'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다.

'다크 앤 다커'는 중세시대풍 던전 탐험과 익스트랙션 장르의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게임성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유료 이용자 수 46만 명을 돌파했다.

넥슨과의 저작권 소송 여파로 PC 게임 1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다크 앤 다커'가 내려간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판매량이다.

'다크 앤 다커'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크래프톤은 아이언메이스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버전인 '다크 앤 다커 모바일'을 연내 서비스하기로 했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게임 화면 캡처]

크래프톤은 이와 별개로 '배틀그라운드(PUBG)'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익스트랙션 장르 슈팅 게임도 연내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2023년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 자리에서 '블랙버짓'을 주요 차기작 라인업으로 소개하고 "익스트랙션 슈터 장르의 대중화와 PUBG의 핵심 가치인 건 플레이를 계승하겠다"고 설명했다.

넥슨도 신규개발본부 산하 서브 브랜드인 민트로켓에서 익스트랙션 장르의 생존 액션 게임 '낙원'을 차기작으로 개발하고 있다.

제작진이 지난해 말 게임의 핵심 요소를 검증하고자 낸 체험판은 생생한 서울 시가지의 모습과 잠입 요소를 강화한 게임플레이, 독특한 배경 설정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넥슨의 해외 계열사이자 '더 파이널스'를 만든 엠바크스튜디오 역시 익스트랙션 슈팅 게임 '아크 레이더스'를 만들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액션스퀘어는 최근 스팀의 신작 행사 '스팀 넥스트 페스트'에 익스트랙션 장르의 게임 '던전 스토커즈' 체험판을 선보였다.

하이브[352820]의 게임·콘텐츠 계열사 하이브IM은 최근 액션스퀘어와 '던전 스토커즈'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게임을 국내외에 서비스하기로 했다.

'던전 스토커즈'를 비롯해 언급된 게임 대부분이 올해 또는 내년까지 출시가 예상되는 만큼, 새롭게 떠오른 익스트랙션 장르를 두고 게임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던전 스토커즈
던전 스토커즈

[액션스퀘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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