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추가 제재 시행"…러시아에 미사일 대량 제공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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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안됐으나 언론 보도서 '러 배송' 분명히 밝혀""안보리로 문제 가져갈 것…수일 내 추가 제재"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2024. 2.16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간주하고 대(對)이란 추가 제재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란이 러시아에 강력한 지대지 탄도미사일을 대량 제공했고 이에 미국의 제재를 받는 두 나라 간 군사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따른 대응이다.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로이터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이 같은 소식에 있어 동맹국들과 대이란 제재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은 아직 미사일이 이란에서 러시아로 이동했다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언론 보도에서 이란은 탄도미사일을 러시아로 배송할 것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는 이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로 가져갈 것"이라며 "우리는 이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다. 그리고 유럽을 비롯해 다른 지역의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과 추가 대응 옵션을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400기의 미사일에는 졸파가르 미사일과 같은 단거리 탄도 무기인 파테-110 계열 미사일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로 이동형 미사일은 300~700㎞ 거리에 있는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고 한다.커비 조정관은 그러면서 "러시아의 잔혹한 전쟁에 대한 이란의 지속적인 지원에 대응해 우리는 수일 내로 이란에 추가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이란이 러시아에 탄도미사일을 판매한다면 더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이란의 일부 미사일, 드론 및 기타 기술에 대한 안보리 제재는 지난해 10월에 만료됐다. 그러나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중동과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출에 대한 우려로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