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동부 요충지 아우디이우카 장악"…우크라, 병력·무기 모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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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부 "아우디이우카 완전 통제…전선에서 9km 전진"러, 바흐무트 이후 10개월만 큰 성과…"대선 앞두고 사기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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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완전 포위 막기 위해 철수 …러, 포탄에서 10배 우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아우디이우카의 주거지 <사진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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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무기와 병력 부족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동부 요충지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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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철수를 발표한 동부 요충지 아우디이우카를 완전히 통제하고 있으며 자국군이 해당 지역 전선에서 약 9km 전진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영 TV는 이날 아우디이우카에서 우크라이나 국기가 철거되고 러시아 국기가 게양되는 모습을 방송했다.
로이터는 아우디이우카 점령이 2023년 5월 바흐무트시를 장악 이후 러시아의 가장 큰 성과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해 전면전을 촉발한 지 거의 2년이 되는 시점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아우디이우카 함락에 관해 축하 메세지를 전했다. 로이터는 "아우디이우카 점령이 내달 푸틴의 재선 도전을 앞두고 러시아의 사기를 높였다"고 전했다.
아우디이우카는 러시아가 점령한 일부 도네츠크 지역과 가까운 탓에 개전부터 양측의 교전이 수시로 일어난 지역이다. 또한 2014년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자들이 일시적으로 점령한 적이 있는 만큼 러시아에 특별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탄약 등 무기와 병력 부족으로 수세에 몰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패키지가 미 의회에서 몇 달간 보류되고 있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탄약 부족으로 아우디이우카가 러시아에 함락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날 우크라이나는 수개월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군이 완전히 포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철수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타우리아 작전전략군 사령관인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는 이와 관련해 "적들이 포탄에서 10배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루스템 유메로브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군이 포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동시에 러시아 측의 유도폭탄과 장거리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현대식 대공방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