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중남미 난민문제 시급함 알린다…콜롬비아·에콰도르행

정우성, 중남미 난민문제 시급함 알린다…콜롬비아·에콰도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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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현 기자기자 페이지

18일부터 약 1주일 활동…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로 10번째 현장 방문

2022년 '폴란드 미션'을 수행한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2022년 '폴란드 미션'을 수행한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배우 정우성이 중남미 지역 난민 등 강제 실향 가족을 만나 이들에 대한 도움의 시급함을 알리기 위해 17일 출국한다고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가 16일 밝혔다.

정우성은 오는 18∼23일(현지시간) 콜롬비아와 에콰도르를 방문한다.

이번 '중남미 미션'은 북미로 향하는 난민 및 실향민의 수는 계속 늘고 있으나, 미주 지역 강제 실향민의 대부분이 중남미 국가에 머무르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사안을 알리고 도움을 호소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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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 출신의 난민 신청자들은 세계적으로 신규 난민 신청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유엔난민기구는 미주 지역 내 2천140만명의 사람에게 보호 및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정우성은 "매년 강제로 집을 잃은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소수의 사람만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현실이 매우 우려된다"며 "미주 지역의 강제 실향 가족 및 이들을 포용한 지역 사회의 어려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이들의 이야기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이듬해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하는 정우성은 레바논과 남수단, 미얀마,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찾았다.

그는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때도 소신 발언을 이어가는 등 꾸준히 난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촉구해왔다. 2019년엔 난민 관련 활동 5년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냈다.

이번 중남미행은 그의 열 번째 현장 방문이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관계자는 "콜롬비아 내 심화하는 국내 실향 및 구금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다.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한 행동이 필요하다"며 "에콰도르에서는 폭력과 불안정이 증가하며 미래 세대가 마주할 위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엔난민기구는 현재 미주 지역 내 난민, 국내 실향민, 무국적자의 지원과 보호를 위해서는 8억3천500만 달러(약 1조1천133억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raphael